우주떡집 6화 후기, 서울 2호점 오픈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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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떡집 6화 후기, 서울 2호점 오픈이 남긴 것
지난 9월 4일 방송된 우주떡집 6화를 보고 난 직후, 나는 묘한 씁쓸함과 반가움을 동시에 느꼈다. 잘 굴러가던 고흥 매장을 하루아침에 접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니, 겨우 자리를 잡았다고 안심하던 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셈이었다. 결국 우주떡집 6화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익숙함이 깨지는 순간, 사람은 어떤 표정을 짓는가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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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우주떡집 6회 (tvn 예능) - 우주 떡집 서울 2호점 오픈! |
예고 없이 찾아온 서울행
첫 휴무를 기대하고 있던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에게 본사는 서울 2호점 오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던진다. 고흥 읍내나 둘러보려던 소박한 계획은 순식간에 무산되고, 네 사람의 반응은 정확히 둘로 갈린다. 주방을 지켜온 미미와 이영지는 손에 익은 화구, 낡았지만 정든 집기들과 눈물의 작별을 나누는 반면, 홀을 맡아온 이은지와 안유진은 서울에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벌써 들떠 있는 것이다.
같은 소식을 듣고도 누군가는 잃을 것을 먼저 세고, 누군가는 얻을 것을 먼저 세운다. 이 온도차가 우주떡집 6화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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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우주떡집 6회 (tvn 예능) - 우주 떡집 서울 2호점 오픈! |
넓어진 매장, 그러나 낯선 시스템
서울 매장은 고흥보다 배는 넓고, 홀 팀이 그토록 바라던 입식 좌석과 포스기까지 갖춰져 있다. 겉으로 보면 명백한 업그레이드지만, 사실 지락이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늘어난 테이블 수만큼 감당해야 할 손님도 많아지고, 처음 써보는 포스기 앞에서는 오히려 초보 사장으로 되돌아간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곧 책임도 함께 커진다는 뜻이라는 사실을, 이 장면은 굳이 설명하지 않고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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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우주떡집 6회 (tvn 예능) - 우주 떡집 서울 2호점 오픈! |
권성준 셰프의 특강, 그리고 실전 미션
서울 매장은 떡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되 패스트푸드점 감성을 더한 콘셉트다. 본사의 권성준 셰프가 다시 등장해 신메뉴 레시피를 전수하고, 지락이들은 레시피를 익히자마자 곧바로 실전 연습에 투입된다. 제한 시간 안에 신메뉴로 제작진의 스탭밀을 완성하라는 미션이 주어지고, 갓 배운 레시피를 시간 압박 속에서 몸에 새기는 과정은 보는 사람마저 긴장하게 만든다. 완성된 음식을 맛본 제작진의 가감 없는 평가가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우주떡집이라는 예능이 왜 하드코어하다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나 또한 그런 순간이 있었다
이 장면들을 보며 나는 예전에 새로운 회사로 옮기던 날을 떠올렸다. 이전 자리에서는 눈감고도 처리할 수 있던 일들이, 낯선 사무실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물어봐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겉으로는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긴 것이었지만, 첫 몇 주는 오히려 신입 시절보다 더 서툴렀던 기억이 난다. 미미와 이영지가 낯선 주방 앞에서 짓던 표정이, 그 시절 내 표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성장이라는 것은 한 번 익숙해지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함을 깨고 다시 서투른 자리로 돌아가는 일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과정인 것이다.
마무리하며
우주떡집 6화는 안정된 궤도에 오른 듯 보이던 이야기를 다시 흔들어 놓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흔들림이 밉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겨우 적응한 자리에서 또 한 번 낯선 곳으로 떠밀려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 2호점에서 지락이들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지금 내가 서 있는 낯선 자리를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게 됐다.
우주떡집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35분 tvN에서 방송되고, 티빙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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